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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이 우리는 서로 서로를 통해서 존재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한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것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자신을 세상과 떨어져 홀로 단단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지내온지 오래되었다고나 할까. 오직 내 힘으로 서 있고, 내 생각으로 삶을 꾸려간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오랜 착각을 아주 부드럽고 다정하게 허물수 있었다.

복잡한 과학 공식 대신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은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결코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오직 ‘관계’를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저자는 물리학의 시선을 빌려 세상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번 읽어보고 또 읽겠다는 다짐으로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내가 누군가를 바라보고, 타인이 나를 인식하는 그 수많은 눈빛과 연결망 속에서 겨우 ‘나’라는 존재가 빚어진다는 문장이 나를 더욱 일깨워 주었다. 우리는 흔히 독립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실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고 기댈 수 있기 때문에 비로소 온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니 바쁘게 스쳐 지나가던 일상의 풍경과 주변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다르게 다가왔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사소한 대화,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조차도 이 거대한 관계의 그물망 안에서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대어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바쁜 일상에서 이 책을 통해 나라는 존재와 타인의 존재를 다시 연결짓게 되었고 내가 모르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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