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나를 이끌어 주었다. 운명론자와 비운명론자는 존재하지만 정말 나는 궁금했다. 우리에게 운명은 존재한 걸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만난다. 무엇이 옳은지 확신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어떡할지 걱정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까지 의식하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의심을 멈춘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은 잔다르크의 삶을 엿볼 수 있고 시선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잔다르크의 삶은 평범한 사람의 시선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극적이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신념을 믿고 전쟁의 한가운데로 나아갔고, 수많은 반대와 위험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특별한 능력보다도 자신이 믿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흔히 운명을 정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운명은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의심하고 망설이기만 한다면 그 기회는 지나가 버린다. 반대로 확신을 가지고 한 걸음 내딛는 순간부터 이전과는 다른 길이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은 망설이는 사람에게 항상 운명만을 탓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의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위험을 살피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의심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조금 더 생각해 보자’는 말이 때로는 두려움을 감추기 위한 변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잔다르크의 삶을 보며 내가 가진 목표와 선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실패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누군가의 확신을 기다리면서 정작 나 자신의 판단을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결국 운명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행동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의심을 없애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충분히 고민했다면 어느 순간에는 믿고 나아갈 용기도 필요하다. 이제 나는 이 책을 읽고 난후에 읽기 전의 내가 되었다. 나는 이제 운명을 거슬러 나에게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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