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속의 타인
임수진 지음 / 문이당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여덟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로서 그 중 소설 속 하나가 제목으로 되어있다.
소설 속 다양한 주인공들은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한번은 겪어 보았거나 뉴스로 접해 보았을 이야기들 속에서 상처를 입고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을 극복해 나간다.

첫 단편의 유리벽은 남편의 과보호를 설정으로 하였지만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현대 시대에 아이들도 과보호 속에 너무 던져있다는 것이 오버랩된다. 자신과 타인이 결합된 삶은 사랑과 상처 그리고 회복을 거듭하면서 그 과정을 겪어 나간다. ‘나’라는 존재는 언제나 ‘타인’의 시선에 머물러 있다. 그런 ‘나’를 극복해야만 진정한 자아로 나아갈 수 있고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너는 너를 의심했다’ 단편이 오랜 기억이 남는다. 자신의 문제를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능력일지 모른다. 그런 능력을 쉽게 고치긴 더욱더 어렵다.

그것이 항상 우리 삶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타인의 시선에 벗어나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들의 몸 짓은 이 소설를 끌어가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라 수월하게 읽힌다. 그리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책을 다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한편을 읽으면 다음편이 기대가 되게하는 문장력은 독자가 책을 읽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거 같다. 단편이지만 여운은 장편같은 느낌이랄까.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되어 느껴보고 타인이 되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오랜만에 생각나게 하는 책을 읽어 기쁘다.
#내속의타인 #임수진 #문이당 #소설 #단편소설 #책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