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민족: 범인은 여기요
박희종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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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라진 여자 친구를 찾기 위한 삼총사인 배달 라이더, 편의점 사장, 만년 공시생의 좌충우돌 추적극의 이야기 책이다. 배달 라이더인 종일의 여자 친구 다정과 헤어진 다음날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 책의 처음과 끝의 전개이다. 종일의 친구 순경과 정석이 등장하면서 이 이야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간다. 이 이야기 속엔 취업문제, 음주운전, 전세사기 등 사회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단순 추적극의 이야기를 우리 삶속에 파고든다.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은 단순 추적극을 떠나서 각자 겪고 있는 문제들을 안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일반인들을 투영한다.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순경, 코로나로 인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후 배달일을 시작한 종일, 대기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편의점 사장이 된 정석은 내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동생들이며, 친구이며, 형이며, 자식이다. 그런 일상을 벗어나 정말 사랑하는 종일의 여자친구 다정을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한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변한다. 다정을 찾는 과장에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이런 이야기로 변모해 갈 수 있는 타당성을 아니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너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손에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피곤한 하루 무엇에 활기를 느끼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피곤함은 멀어지고 유쾌한 이야기만 머릿속에 맴돌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친구들을 곁에 두고 있다면 삶이 힘들어도 우리는 끝까지 버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웃겼던 부분은 1차로 본인 편의점에서 2차로 다른 편의점으로 술을 마시러 가는 설정은 정말 유쾌했다.

가볍게 주스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오늘은 입가에 미소가 나오게 되는 책이다.

 

#장편소설 #추리소설 # 텍스티 #추리의민족 #박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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