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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을 멘 예똘이
김용삼 지음 / 아주좋은날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예똘아... 슬퍼하지 마...
지난 가을에 아빠가 돌아가신 예똘이.
그런 예똘이의 가방에 나타난 동물들로 예똘이는 주변을 둘러보게된다.
그러면서 아빠와의 추억들을 기억해 내고 그 기억들로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면서 아빠의 빈 자리를 메워간다.
사실 아이에게 부모의 부재는 너무 커서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어릴때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셨다.
내가 어릴땐 대부분 엄마는 집에서 일하는 주부일뿐 한반에 한명정도만 일하는 부모가 있었다.(참고로 한반에 60명이 정원이였지?)
그렇다보니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 부모님이 못오시는 경우도 많았고 부모님이 아닌 이모나 다른 가족이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흔한 풍경이지만 그때 난 혼자 울며 집에 돌아오기도 했고 엄마가 오신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할 만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었다.
하물며 맞벌이일 경우도 이러한데...
영영 볼 수 없는 부재라니...
그건 아이에게 세상이 무너지는 소식이다.
그런 예똘이에게...
아니 아이들에게 사실은 네 마음 속에서 함께하는 거라고 아무리 말을 하면 무엇하냐고...
하지만 그런 아이들에게 단순히 설명적 표현으로 "함께 계시는거야~"가 아닌 진짜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느낌을 9살 첫째도 받았나보다.
읽고 나더니...
"엄마.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날꺼같아."라는 거다.
이 책은 예똘이같은 아이에게도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예똘이같은 친구를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