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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같은 외출 ㅣ 미래의 고전 59
양인자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평점 :
책속 이야기보다 책밖의 이야기가 더 책같은 책.
무슨 말이냐고?
난 사실 대부분의 책은 책의 내용만 읽고 작가의 말은 안읽는다.
사실 읽어봐야 별말이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체 이야기뿐 아니라 작가의 말을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왜?
이 책의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한마디가 내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책을 사는 수요는 줄었는데, 정작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늘었다고...!!!
그건 아마도 하고픈 말이 많아서라고...
맞다.
사실 책은 작가의 상상으로 쓰여진거긴 하지만 알고보면 작가가 하고픈 말들을 모아모아 만들어진 경우에 더욱 공감을 하고 더욱 읽고나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 정말 이 책이 딱 그렇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은 시리즈명이 "미래의 고전".
지금은 그냥 일반 도서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겐 고전이라 불리며 계속 읽힐 수 있는, 계속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여진 책이리라.
여기 책에 나오는 단편들의 주인공은 다 초등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물론 지금 내 아이도 안아픈건 없으리라.
하지만 이 아이들은 아프면 엄마에게 아빠에게 아프다 말도하고 투정도 부리는데, 책속의 아이들은 그럴 수가 없다.
스스로 삭히며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가고 익혀가는 아이들이다.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지금은 살기 좋아졌다고...
요즘 아이들은 복에 겨워 그런 투정을 한다고...
물론 요즘은 밥은 다 먹고 산다.
과연 밥만 먹으면 뭐든 다 해결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
위에 들어갈 밥은 잘 먹고, 부족함 없이 먹고 있지만, 마음에 들어갈 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