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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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이 뜨고 만월이 되듯이...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 나는 무슨 살인사건이나 혹은 사랑이야기나 뭐 그런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폴 베르튄의 서장소설이다.
집안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같아 보이는 도입부.
그러나 그 도입부를 지나면 폴에게 빠져든다.

다만...
왜 그토록 카트린에게 집착하는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그 독일 장교덕에 살아나서 그 보답을 하려는 의도라 생각해도...
사실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카트린에 집착하는 폴의 모습은...
여전히 좀 이해가 안된다.

폴이 어린아이에서 스스로의 꿈을 키워가고 군대에서 생활하고 다시 사회에 나와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자신의 사랑을 찾고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FM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왠지 작가도 딱 이런 스타일일꺼란 생각이... ㅠㅠ)

사실 난 프랑스 소설을 좀 안좋아한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 설명이 많고 말도 많고...
물론...
이 책의 작가도 프랑스 사람이고, 내용 역시 딱 그런 말 많고 부연설명 많은 그런 이야기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러면서 지루하진 않다.
물론 중간중간 꼭 이렇게까지 설명해야하나 싶은 부분들이 있지만, 그 부분들을 조금씩만 지나가면 주인공 폴 베르튄이 다음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폴의 달이 처음 생겨나고 반달에서 만월까지 차올라 끝나는 듯 보이지만 새로운 잔의 달이 생겨 차오르고, 잔의 달이 끝날때는 아마도 프랑수아의 달이 새로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한 남자의 인생기, 일대기를 달과 엮은 이야기 달빛 미소.
특별히 막 클라이막스가 있진 않지만 잔잔한 이야기를 그냥 옛날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해주시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분위기의 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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