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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상자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8
카르멘 코랄레스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2월
평점 :
아이들에게 청소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는 책.
내가 매일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가 몇가지가 있다.
빨리 준비해라.
그리고... 이제 그만 치워라!!!
물론 아이들이 치우는 방법은...
한쪽에 몽땅 쌓.아.두.기!!!
이 책의 주인공 고양이인 레오노라처럼 말이다.
뭐든 버리지 못하고 다 모아두고, 쌓아두고...
그렇다보니 자신이 움직일 공간은 부족해지고, 하지만 막상 그것들을 사용하진 않고...
그렇게 쌓여간 물건들이 방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레오노라!
그런 레오노라의 앞에 나타난 정말, 엄청나게 큰 상자 하나!!!
딱 봐도 자신의 방에 들어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임에...
원래 또 그런게 탐나는거 아니겠어?
결국 레오노라는 그 상자를 갖기 위해 자신의 방에 공간을 확보하기로 하고 방을 치우기 시작한다.
헌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사용을 전혀 안하고 정말 쌓아두기만 한 물건들인지 고민도 안하고 물건들을 마구마구 정리하는 레오노라!!!
드디어 레오노라의 방은 엄청나게 넓어졌다.
그리고 상자를 찾으러 갔는데, 그 사이에 상자는 이미 사라져 버린뒤!
하지만 레오노라는 텅빈 넓은, 그리고 안락한 자신의 방에 있으면서 느끼게 된다.
짐이 없으니 참 편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도 매번 느끼는건...
옷장에도 1년, 아니 3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고 보관만 한 옷들!
그리고 읽으려 꼽아뒀으나 읽지않고 보관만 해놓은 책들이 정말 많다.
물론 이걸 정리하려고 보면...
왠지 쓸꺼같고, 왠지 볼꺼 같아서 그냥 두다가 정리하는 시점은...
새로운걸 들이기 위해서...
레오노라처럼 말이다.
사실 그렇게라도 정리하면 정말 다행인데...
그러기 쉽지 않잖아?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며 읽을때마다 하나씩 정리해봐야겠다.
그러면 짐이 좀 줄어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