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평점 :
언니를 위해 태어난 안나, 마이 시스터즈 키퍼.
과거 이 책은 "쌍둥이별"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었었다.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안나는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언니 케이트를 살리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언니와 완벽하게 맞춰서 태어난 것!아마 영화 아일랜드랑 비슷하게 보면 되겠지? 자신의 영원한 삶을 위해 작은 세포를 키워 복원시켜 그 장기들을 이식받는...다만 이 책이 영화 아일랜드와 다른 점은 영화에선 자신의 장기가 자신과 똑같이 복제된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장기만 이식받는 거고, 이 책의 케이트는 동생 안나가 원치 않지만 엄마인 사라의 희망과 노력에 의해서 태어났고, 키워졌고, 그리고 언니에게 그녀의 모든 것을 줬다는 것이 다르다.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땐 사실 엄마 사라를 정신병자라 생각했다.물론 지금도 정상은 아닌 것처럼, 정말 극단적이란 생각을 버리지 못한건 같다.하지만...만약 나에게 가능성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내가 사라였다면...아마 나도 100% 안나를 설득했으리라...(물론 난 사라처럼 안나를 만들어 낳진 않았을 듯 하지만...)지금도 난 두 아이, 그것도 케이트와 안나처럼 두 딸을 키우고 있다.헌데 우리집도 첫째아이가 유독 둘째보다 잔병치례도 많고, 병원갈 일도 많다.아마도 타고나길 좀 약한 체질로 태어난 듯 싶다.이런 상황에서 결국 난 둘째보다 첫째에게 모든 관심을 갖게 되고, 모든 일정과 내 시선은 첫째에게 쏟아진다.물론 그와 별개로 첫째에게 더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지만...사라의 경우엔 정말 최악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반 인권적 선택을 한건 사실이지만, 만약 내가 그 상황이였다면...나라면???엄마가 되고 나서는 선택할 수가 없다.나를 포기하고 싶어도 아이들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게 엄마라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이자, 엄마에겐 살아가게 만드는 존재의 가치이기 때문이다.전에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이번판엔 안나와 캠밸과 나머지 사람들의 내용 폰트가 다르다.그렇다보니 꼭 챕터를 보지 않아도 누구의 이야기인지, 그리고 읽다가 앞에로 가서 다시 찾아 읽기가 좀 더 쉽게 구성되어 있어 더 빠르게 읽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