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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의 세레나데 ㅣ LL 시리즈
지넨 미키토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은 판타지 미스터리라고 소개하는데...
내가 보기엔 추리소설에 더 가까운거 같다.
처음엔 판타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추리소설의 내용이 들어있다보니 초반보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더 읽는 속도가 붙는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 주인님께 혼을 보내는 주인공인 나.
그리고 나와 함께 움직이는 지박령인 마야.
사실 뭐...
난 처음부터 마야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긴 했지만, 이게 또 이렇게 엮일 줄이야...
지박령은 죽으면 우리 주인님께 가야하는데 뭔가 원한이나 혹은 풀지 못한 한이 있어서 지상에 머무는 혼을 말한다.
헌데, 그 지박령을 끌어 올리려는 이유는...
너무 오래 지상에서 지내게 되면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런 지박령을 하늘로 올려가는 역할을 하는 길잡인 나는 지박령의 한을 풀어주고자 지상에 고양이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순진하게 지박령에게 "이제는 우리 주인님께 가자"라고 말하지만...
아니될말!!!
한을 풀지도 못했는데 지박령이 쫓아갈리가 없잖아? ^^
그나저나 지박령은 자신의 한이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 마야의 몸에 들어간 지박령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기에 그 지박령의 한을 풀고 그의 자아(?)를 찾아주기로 하고 다른 지박령을 찾아한을 풀어준다.
근데...
뭔가 이상하지?
뭔가... 숨은 이야기가 있음을 직감하는 나와 독자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판타지 미스터리에서 추리소설로 바뀐다.
물론 끝은 판타지 스럽다.
하지만...
중간은 추리를 많이 해야만 한다.
다만 원래 추리소설로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다보니 약간 어설퍼 보이지만 그래도 단순 판타지만 있는 이야기보다는 흥미진진하다.
처음 만난 LL시리즈였는데...
나~ LL시리즈를 사랑할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