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 황금부엉이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땐 그냥 단순한 사랑이야기일꺼라고 막연히 예측했다.
특히나 지적능력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 우연히 머리가 좋아지면서 생기는 뭐 그런...
그러나...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그게 아니란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우리에게 단순히 사랑이야기를,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가장 원촉적인 본질인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찰리가 수술로 인해 아이큐가 좋아진다.
그러면서 과거 무의식속에, 아니 그냥 찰리의 뇌 속에 잠재되어있던 기억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찰리는 자신이 무시당하고, 그거에 전혀 반박도 못했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을 가장 사랑해 줘야하는 부모조차도 찰리를 버렸다는 사실까지도...
책은 찰리의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는 찰리에서 수술로 인해 아이큐가 좋아지는 모습을 알 수 있다.
그 차이로 처음엔 오타도 많고, 표현도 단순했던 찰리의 경과보고서가 갈수록 말도 길어지고, 맞춤법도 틀리지 않을뿐 아니라, 전문적인 용어까지도 사용하는... 단순한 일기에서 거의 보고서 수준까지 끌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찰리의 지적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독자는 알게된다.
하지만 마냥 어린애 같던 30이 넘은 몸만 어른인 찰리가 진짜 어른이 되고, 나아가 왠만한 머리 좋다는 사람의 지적수준까지 올라간 찰리를 보게되고, 찰리 스스로도 변화된 자신을 보며 처음엔 마냥 좋을꺼라 생각했지만 되려 그런 상황을 받아드리면서 사회의 어두운면(약자를 놀리고, 괴롭히는 등의...)을 보면서 찰리는 상처를 받는다.
단순히 "재미있게 읽었다"라는 표현으로는 이 책을 표현할 수 없는 "앨저넌에게 꽃을".
근데난 앨저넌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찰리의 분신이라고 봐야하려나?
이건...
안알려주련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