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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ㅣ 김별아 근대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7년 6월
평점 :
국경까지 초월한 그들의 삶... 그러나 주인공은 박열이 아니였다!!!
요즘 뜨는 박열.
영화도 나오고... 책도 나오고...
그러다가 만난 김별아 작가의 소설 열애를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은 엄청 야할꺼 같은데...
안그런다.
그리고 책 소개엔 박열의 사랑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작 주인공은 박열이 아닌 박열의 아내인 일본인 후미코.
이야기 전개는...
그들이 만나기 전까지는 각자의 시점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둘이 만나게 되고...
둘이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물론...
박열은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는 계속 깨어있는 일본인들에게 지금 이 상황이 잘못되었고, 그러기에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하며, 이 문제는 비단 일본의 지배를 받는 조선의 문제가 아닌 미래 일본을 위한 큰 그림에서 봐야함을 알려준다.
둘다 너무도 가난했기에...
그래서 삶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노력하며 서로를 믿고 열심히 살아가는 두 남녀!!!
불행이도 박열만 바라본 후미코는...
어디서 읽었더니 일본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평가절하되었다고...
게다가 책에 잠깐 지나갔지만...
깨인 일본인들 중 그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밝힌 사람들중 일부는 살해당하기도 했다는...
무서운 일본의 우익들이다!!!
책은...
정말 쉽게 술술 잘 넘어간다.
하지만...
박열과 후미코의 달달한 사랑을 기대한 독자라면...
읽지 마라!!!
후회할꺼다.
그게 주가 아닌 박열과 후미코의 삶과 그들을 다시 평가하고자하는 이 시대의 분위기에 같이 동조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나처럼 가슴이 먹먹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