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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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시국사건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사건인가?

아마 그건 그때의 기득권자들을 위한 조작된 사건이기만 할까?

아니면 진정 우리나라의 안위를 위한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첫째로 내 부모님이 그런 사건에 연류되지 않으셨음에 안도했고,

둘째로 과연 진짜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고민했으며,

셋째로 과연 나였으면 어찌했을까 였다.


이 책이 무서운 이유가...

결국 남은 사람들은 살해된 사람들을 동정하지 않았으며, 그런 사건을 만들어낸 사람들을 동정했고, 동경함에 있다.

그렇다는건...

그 사건이 잘못되었다는거...

조작된 사건이라는거를 모두가 생각하고 공감한다는거다.


요즘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가 있지만, 그럼에도 기각되는 사건들이 있고, 이 첵은 그런 기각된 사건을 결국 "복수"란 명명으로 풀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올바른 방법이냐 아니냐로 물어보면...

사실 할 말이 없다.


얼마전 읽었던 "저지먼트"에서 보듯...

결국 피해자들은 죽었는데, 가해자들은 "몇년형"만 살거나 혹은 "정신이상으로 병원 신세"면 끝이고, 특히나 이런 과거사의 경우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무죄"만 인정될 뿐, 그 사건을 만들어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당사자들은 크겨 죄를 받지 않기때문이다.


그러면서 느낀건...

과연 80년대 시국사건들만 그럴까?

이건 우리의 민족성과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과거 일제시대에도 일제의 앞잡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 큰 골격에서만 처벌을 하고 넘어갔고, 이 시국사건도 결국 마찬가지다.

모든 사건들은 주동자, 동조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는데, 방관자까지는 처벌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동조자까지는 확실히 처벌해줘야함에 아직도 그들은 "억지로 끌려서 어쩔 수 없었던" 나름 불쌍한 제2의 피해자로 인식해서는 아닐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시국사건들...

그 사건으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신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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