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꾸제트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자꾸만 사과하게 만드는 책인 '내 이름은 꾸제트'.

정말 웃기고, 답답하고, 어이없고, 황당무게해서 한대 쥐어박고픈 꾸제트인데...

그런데 그런 꾸제트를 미워할 수도, 또 그냥 동정만 할 수도 없는 그런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자꾸만 미안하다고 되뇌이게 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읽는 내내 "이건 아이가 쓴거야~ 작가가 어른은 아닐꺼야~"란 생각이 들만큼 아이들의 심리묘사를 참 잘 다룬 책이다.

그렇기에 400페이지 분량임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술술 잘 읽게 되었다.


맨날 술만 마시고, TV만 보는 엄마를 위해 엄마가 싫어하는 하늘을 죽이고팠던 소년 꾸제트!

그러다가 실수로 그만 엄마를 쏘고 만다.

하지만 꾸제트는 그런 자신의 실수가 엄마를 살해했다는 사실로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정말 순수한 아이.

게다가 꾸제트는 모든 사물을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영계와 도망친 아빠와는 연락이 안되고, 엄마는 돌아가시고...


결국 꾸제트는 감화원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 표현으로는 고아원과 비슷한데... 근데 100% 고아원으로 보기엔 좀... 뭔가 다르다.)


감화원에서 만나게 된 친구들인 시몽과 아흐메트, 베아트리스, 쥐쥐브, 보리스, 앙투안, 그리고 꾸제트의 반쪽(?)인 카미유까지...

그들은 모두 부모가 안계시거나, 계시더라도 보호해 줄 수 없거나, 혹은 어른에게 학대당한 그런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의 아픔을 꾸제트의 눈으로 해석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인 '내 이름은 꾸제트'.


얘들아, 어른들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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