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이 난설헌에게 - 조선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센 언니들의 열띤 수다!
박경남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솔직히 책이 재미있다면서 추천하긴 곤란하겠다. ㅠㅠ

일단 역사가 들어가다보니 아이들이 옆에서 떠들고, 옆에서 사람들이 떠들면 집중이 안되서 읽은 문장을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래의 조건에 맞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첫째!!! 역사를 좋아하는가?

그렇담 이 책을 20%만 추천한다.

둘째!!! 자신이 여자인가?

그렇담 이 책을 30%만 추천한다.

셋째!!! 자식이 여자인가?

그렇담 이 책을 50%만 추천한다.


고로 우리 부부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왜?

난 여자에 아이들이 여자라 80%에 해당하고, 남편은 여자는 아니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아이들이 여자이기에 70%가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약간은 편엽적인 내용이 들어있기에 "난 완전 가부장적인 남자에, 내 아이들도 남자애들만 있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근처에도 가지 마시기를...


사실 리뷰의 시작을 어디부터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이야기는 조선시대.

그러니까 사임당이 살았던 16세기부터 시작하지만...

이 책이 나온 배경으로 따지면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야 맞는거 같기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랐던 부분이 있다.

내가 아는 사임당은 '현모양처'.

하지만 실제 사임당은 현모양처라기 보다는 그냥 그 시대의 '여인'이였고, 아들이 좀 똑똑한 운 좋은 엄마였을뿐...

게다가 20년간을 기존 자기집인 강릉에서 살고 시댁에서 안살았으니 더더욱 시와 그림 그리기가 수월했다는 것!!!

또한... 사임당을 높여 율곡이이까지 권력을 더 강력하게 쥐려는 사람으로 인해 더욱 신처럼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그럼 난설헌은...

사실 난설헌은 좀 안타까운 인물이다.

사임당과 비교해서 뒤질꺼 없지만...

결혼을 넘 고지식한 집안과 하다보니 기를 펼 수가 없었던 것...

뭐... 근데 꺼꾸로 보면...

그덕에 난설헌의 시들이 더 애절하게 다가왔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암튼...

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던 여인들, 그리고 잘 모르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쩜 그녀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이끌어준 길잡이 같은 사람일지도...


책의 마지막엔 이리 말한다.

과거엔 여성의 권리가 낮았지만, 그에 비하면 많이 높아졌고, 그리고 나중엔 더 높아질꺼라고...

그건 좀 잘못된거라고 본다.


과거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이전의 사회는 모계사회였다.

특히나 밤에 불도 없으니 아이의 아빠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모계사회가 되었다가 청동기시대 사냥이 주가 되면서 부계사회로 바뀌기 시작하고, 그 부계사회의 최고의 폐단이 바로 조선시대다.

그러니 지금 우리의 여성권위는...

아직 정상괘도로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보는게 맞는거지...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술술 읽히긴 하지만...

근데 좀 역사가 들어가다보니...

원래 역사랑 좀 안친하니... ㅋㅋㅋ


어렵다면 어렵고, 재밌다면 재밌는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그래도...

딱딱한 스타일이 아니라 사임당과 난설헌의 대화체의 책이라 생각보단 쉽게 읽었다. ^^

나중에 아이들 좀 크면 읽혀야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