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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詩 한 편 새겨야 할 때 - 하루 한 줄, 마음을 달래는 필사책
김정한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김정한
* 출판사 : 빅마우스
* 출간일 : 2025. 11. 14.
* 페이지수 : 288페이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시를 한편씩 따라 써내려가는 책.
희망, 사랑, 감동, 위로, 그리고 응원까지...
이 5가지의 주제로 총48개의 시를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며, 마음으로 감동을 받고 위로나 응원을 받을 수 있게 책은 구성되어 있다.
시도 처음 보는 시도 있지만, 수험생으로 준비할 때 보던 시부터, 살면서 어째저째 들어본 시까지 다양한 시들이 이 책엔 나오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듯하여 망설였다.
내 경우엔 문학쪽은 잼병에, 학교다닐 때 가장 어려웠던 분야가 국어, 그중에서도 문학, 또 그중에서도 시는 시인이 이걸 읽으라고 써놓은 것인지, 혼잣말을 적어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감정의 흐름에 따라 마구 써내려간 것인지, 또 왜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이걸 숨기면서 시를 쓴건지 너무너무 화나고 답답해 미치는 분야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다양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저자가 나같은 사람까지도 배려해 시를 고른 것인지 시들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이 책이 좀 더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책만의 또다른 매력에 있다.
대부분 시 필사 책은 시를 필사하기만 하고 각자의 감동은 스스로 느끼게 구성되어 있는데(결국 필사할 내용만 계속 반복된다), 이 책은 필사하게 쓰여져 있는 시를 해석해주는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나처럼 시에 잼병인, 시라면 얼어버리는 사람들이 시가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 뿐만 아니라 시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시는 감정의 응축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나처럼 그런 감정의 응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되려 시가 감동이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와 필사시에 잡념과 사심이 담기게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러지 않게 되서 너무 만족스럽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위로가 필요한 시점에 한 페이지씩 시 필사를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