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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토르벤 쿨만 지음,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토르벤 쿨만
* 출판사 : 가람어린이
* 출간일 : 2025. 11. 30.
* 페이지수 : 62페이지
온통 회색으로 물든 도시. 그 도시에 노란색 아이가 들어왔다.
캐빈이 도시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이 도시는 온통 회색으로 물들어져 있다.
차도 회색, 사람들이 입는 옷도 회색.
그런 와중에 캐빈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란 우비를 입고 학교에 간다.
회색속에 눈에 띄는 노란색!
결국 캐빈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갖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회색의 도시를 바꿔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획일화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연구 결과 꿈이 없는 중학생이 40%가 조금 넘는다고 말을 한다. 또한 꿈이 있다고 답을 했더라도 "교사"를 선택하는 비율이 전체의 7.5%이고 운덩선수 이후엔 의사(3.6%), 경찰/수사관(3.2%), 간호사(2.9%)가 각각 뒤를 잇고 있는데 무서운 사실은 지난해보다 교사를 원한다는 비율이 0.7%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바라는 것을 미래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추천(?)에 의해, 반 강요로 자신의 진로를 정해버린다. 우리 주변엔 색이 존재하지만 결국엔 우리의 아이들도 회색으로 어른들이 칠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획일화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때 까지는 세계 탑의 성적을 내면서 정작 대학에 가서는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그 순위가 뒤쳐진다. 학창시절은 고작 12년인데, 대학이후의 그 긴 삶은 이 12년에 짓밟혀 전혀 자신의 색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림동화임에도 글밥이 좀 많았던 책이라 너무 어린 아이들은 읽기가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인 만큼 아이와 꼭 어른이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