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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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김진성

* 출판사 : 델피노

* 출간일 : 2025. 7. 3.

* 페이지수 : 277페이지


키키키 웃다보면 이야기가 끝나는 철과 아연의 사랑이야기.


철과 아연.

사실 이건 금속의 이름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주인공들의 이름이다.


뭐 하나 빼어난 것이 없는 철.

그리고 너무 잘난 아연.

이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정말 딱 로맨틱 코미디에 정형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그대로 재연한 그런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렵지 않다.(가끔 보다보면 소설인데도 참 어려운 책들이 더러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고 쉽다.)

그렇기에 순식간에, 정말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시작은 철의 근자감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철은 학력세탁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그곳에서 아연을 만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고, 로맨틱 코메디의 정수를 보여주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는 현실도 너무나 많이 반영하고 있다.


철공소가 밀집되어있는 문래동.

하지만 그 곳도 이제는 카페 등으로 인해 월세가 오르고, 깔끔함을 선호하는 건물주들로 인해 하나 둘씩 철공소가 문을 닫게 된다. 하긴, 요즘 왠만한 엄한 가게보다 카페가 잘되긴 한다. 그러나 사실 그 지역이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는 기존의 분위기에 카페가 더해져서인데, 결국 그런 핫플레이스에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면서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비단 문래동 이야기만이 아니다. 성수도 그렇고, 북촌도 그렇고...)


이런 현실은 저자는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지만 읽는 내내 내 입속은 철을 씹어먹는 듯 쎄한 맛이 감돌았다.


뭐... 로맨틱 코메디의 결과는 언제나 예측 가능한 해피엔딩.

그래서 이 책의 결말도 역시나 철과 아연의 해피엔딩이 되어버렸다.

철의 쎄한 맛이 입안에 남아있지만, 철과 아연의 달달함으로 충분히 입가심이 되어버리는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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