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박현숙
* 출판사 : 특별한서재
* 출간일 : 2025. 1. 7.
* 페이지수 : 232페이지
약속을 지키려는 자의 마지막 소원, 마지막 노력인 약속 식당.
누군가가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선고받은 사람도,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도 모두 후회를 한다.
다들 후회하는 것은 그간 했던 잘 했던 추억보다 그간 해주지 못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왜 미뤘을지, 왜 바로 안했을지를 더 후회하게 된다.
죽음과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에 보면 망각의 샘물을 마시거나, 거기를 지나치면서 과거, 기존의 생인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과거의 기억을 기억하는 이들이 존재하는데 이 약속시간의 유채우가 바로 그런 사람.
결국 채우는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설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 식당을 열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난 사람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지키고 싶어한다고 말을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상황이 오면 그들은 정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설이는 채우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우는 설이의 선택보다는 자신이 설이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설이 찾기에 나섰다.
결국 채우는 설이를 찾았고, 설이와의 약속을 지켰지만, 설이는 그런 채우를 끝까지 기억하지 못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은 작가의 말을 꼭 읽어봐야 한다. 작가가 어떻게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 이야기의 결말을 만들어 내고 싶었는지...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결말은 오픈 결말로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뭐야! 왜 이렇게 끝이 나는건데!" 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속식당, 아니 구미호 식당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 이런 작가의 경험때문이 아니었을까?
특별판이라 더 들고다니기는 편했지만, 손에 잘 안잡혀 불편했던 것을 빼고는 너무 재미있게, 휘릭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