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꼭 꽃이 될 필요 없어 - 어지러운 생각의 감옥에서 당신을 꺼내 줄 책
리웨이천 지음, 하은지 옮김 / 제이플러스 / 2024년 11월
평점 :
엄마가 사춘기 딸에게, 선생님이 학생에게 추천해야하는 책.
사람이면 살다가 고민을 만난다.
특히 내 경우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 수험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걱정도 많아지고, 고집도 세지고 그러고 있다.
그럼에도 그런 아이들을 보면 엄마인 나는 적극적인 응원을 하지도, 아이들을 믿지도 않고 내가 만든 생각과 삶의 틀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려고만 하고 있다.
얼마전 수능이 끝났다.
어찌된건지 내 주변엔 평소보다 수능을 너무 못봤다는 사람만 존재할뿐, 수능을 잘 봤다는 사람은 없다.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무너져 버렸다는 반응들이다. 과연 세상이 끝난 것일까?
살다보면 공부가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기가 있다. 그리고 돈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시기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지금의 삶을 가장 행복하고, 가장 즐겁고, 또 그곳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얻으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꾸만 부수적인, 대학의 간판이나, 직장의 이름 등을 중요시한다.
저자는 이런 인생사를 자신의 할머니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할머니께서 그 흔한... 라떼는 으로 시작하는 표현이 아닌 공감해주고, 위로해준 것이 저자를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나이많은 사람을 꼰대라 표현한다. 그도 그럴것이 나보다 연장자는 나보다 그만큼 인생을 더 많이 살았고, 더 많은 것들을 경험했으며, 그걸 해쳐나가는 힘과 요령도 나보다 더 좋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난 해봤잖아!"라고 표현하면 꼰대, 내가 잘 가도록 길안내를 잘 해주는 사람은 선배라 부른다.
저자는 어쩌다보니 이런 인생의 큰 선배를 할머니라 했지만 난 내가 아이들에게 선배가 되었으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입장보다는 할머니의 입장을 내게 대입하며 많이 반성하였고, 아이들도 이 책을 꼭 읽어보고 나와 같은 감정을 느껴봤으면 한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