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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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되돌아가듯 편안함이 있는 나태주 시인의 새 시집.


사실 나태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 싶다.

내가 나태주 시인을 알게 된 것은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서였다.

거기서 지은탁과 김신이 서로 주고받고, 함께 읽고 함께 공감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들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준 나래이션들이 모두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였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몇몇의 마니아층만 일던 나태주 시인이 이렇게 대중적인 시인이 된 계기가 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잇는 시는 시조로써 교과서에 나오는 시일 것이다.

그에 비해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뭐랄까... 그냥 누군가 내게, 혹은 내 자신이 다른 누군가에게 말을 걸듯, 혹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그렇게 편안하게 쓰여져 있는 시들이 많다.


이번 신작 시집에도 그런 편안함이 묻어나고 있다.


사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로 몸과 마음이 피패해 져 있는 상태이다보니 하루에 한자도 책을 못읽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그 한글자 읽기조차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안하고 다 내려놓고 싶은 그런 마음, 그리고 정말 순간순간 다 때려치고, 다 포기하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 요즘 자주 찾아왔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시금 내 자신을 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솔직히 다른 책들에 비해 시는 글밥이 작기에 읽는데 부담이 적다.

물론 시는 처음부터 계속 쭉 읽어내려가야 이해하는 소설이나 에세이 등과 다르게 중간중간 마음이 동하는데로 읽어야 하지만 작금의 내 상황이 그렇게 여운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무식하게 처음부터 읽었다.

한참을 읽어 내려가다가 중간쯤 가서부터는 슬슬 다른 책들도 눈에 들어오고, 다른 책들도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시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 뒤로는 틈을 내서, 조금씩 짬을 내서, 펼쳐서 보여지는 부분을 읽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춥다고 느껴질만큼 쌀쌀하고, 한낮엔 한여름을 방불케할 만큼 더운 날씨처럼 자신의 감정이 올러코스터를 타고 있기에 조금은 다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이 시집을 시작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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