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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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공유한다면? 아니, 주 1회만 이 현생을 살아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좀 독특한 주제다.

대부분 집을 공유하던가, 차를 공유하지 몸을 공유한다니...

아니면 지금까지 나왔던 책들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스스로 몸을 선택한다던가 뭐 그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 책은 1주일은 7일, 그리고 그 7일중 1일만 내가 특정 몸을 사용한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쓰여져 있다.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은 365라 불리며 매일 같은 몸을 갖고 살아갈 수가 있다.


시작은 어떻게 된 것일까?


지구의 자원은 한정적이지만 인류는 자꾸 늘어만 간다. 그리고 그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환경이 고갈되고 나빠지면서 인류의 생존의 위협을 느끼다보니 사람을 죽일 수는 없고 정신만 빼서 따로 보관을 한다던가 아니면 돈을 많이 내서 환경을 유지시킨다는 가설인 듯 싶다.(이에 대한 내용은 책에 자세하게 나오진 않는데, 만약 나왔다면 지루하지 않았을까?)


결국 그렇게 울림은 수요일의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요일을 선택하더라도 또 다시 365가 되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1. 돈을 많이 벌던가...

2. 아기를 낳던가...(낳고 아기가 36개월까지는 또 같은 몸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 무국적자가 되던가...(결국 정부나 사회 등으로 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가설로 설정되어 있는 '네가 있는 요일'.

그렇기에 더 몰입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무튼...

이 책의 가장 큰 사건의 시작은 단연 울림의 죽음이 아닐까 싶다.

정신만 있는데 죽는다니 이상한가?

아니 울림의 정신은 살아있는데, 7명이 함께 공유하는 그 몸이 죽은 것을 의미한다. 물론 책을 읽다보니 정신도 죽는, 즉 소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나와있기도 하지만, 그건 거의 선택지가 아닌 듯 싶다.


아무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게되는 한울.

억울한 마음에 재판도 가보지만 이 모든게 울림의 마음데로 되지 않는다. 자살한게 아니니 실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찾으려 애쓰는 울림!


과연 울림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범인은 울림에게 어떤 원한이 있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분량은 부담스럽지만 내용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던 책.

재미있었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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