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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스노우 이야기
김나연 그림, 니콜 미어 헤니 베이커 글, 임정환 옮김 / 언제나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조금 다르지만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한 강아지 리틀 스노우 이야기.
삶이 편안할 때야 반려견, 반려묘 등을 많이 키우지만 삶이 팍팍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 동물들은 주인으로 부터 버림을 받는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난 리틀 스노우.
하지만 리틀 스노우에겐 장애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그냥 조금 다를 뿐...
결국 선택받지 못한 리틀 스노우는 스스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작가는 말미에 강아지를 먹지 말고, 버리지도 말고, 자유로이 놀게 풀어주고, 펫샵을 통해 사고파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말한다. 강아지들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말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다른 모습들을 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바로 우리 주변의 장애인들을 떠올렸다.
나부터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고 하면 무언게 문제가 있으니, 아니면 무슨 회피를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지래짐작해 버린다. 사실은 둘이 진짜 사랑해서 결혼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아이들에겐 장애인도 똑같은 친구들이니까 차별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부터 이미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본다.
비단 나만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들이 누리는 삶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엔 그들을 좀 더 똑바로 봐주지 않는 시선이 많이 존재한다. 내 시선처럼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은 제주도다. 저자가 외국인인데 왠 제주도인지 한참 봤더니만 지금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다음에 제주도에 방문하게 되면 저자의 집 주변도 슬쩍 지나가 보며 거기에 있는 리틀 스노우를 찾아봐야겠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