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분석관K : 미래범죄 수사일지
소현수 지음, 이미솔 기획 / EBS BOOK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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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인간, 그리고 인간같지 않은, 기계같지 않은 인간인 사건분석관.


요즘 내가 집안일을 하면서 듣는 과거 보이는라디오가 있다. 그 라디오 방송의 내용이 불교, 기독교, 천주교의 종교인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는 그런 방송인데, 그곳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소중한 존재이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우리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라고...


이 책인 사건분석관K엔 인간이 살다가 기계인 더미에 자신의 정신을 심어 무한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회에서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해가는 사건분석관이 있다. 물론 기계인 안드로이드도 있고, 또 진짜 인간도 있다.


물론 이야기속에서 이렇게 구성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사이에 지구에 무슨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어갔기에, 사람을 보호하고 인류를 보호한다는 생각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그러니 결론적으로 터미네이터와는 좀 다른 구성이다.)


하지만 영생을 살아가는 더미들이 죽게되거나, 혹은 프로그램화 되어있는 안드로이드들이 해킹을 당해 사람들을 위헙하고, 마지막엔 더미가 된 사건분석관이 환영을 보면서 살인까지 한다.


이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어가는데, 물론 마지막에 해결은 안되고 2편이 나올 것 같은 열린결말로 책은 끝이 난다.


내용상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몇개의 영화가 짜집기가 된 듯 보이지만, 그와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책은 감동을 주고, 여운을 남긴다.

과학자들은 지금 인류가 최고의 전성기가 아닌 인류의 생존이 위헙받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편한 삶만을 추구하며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며, 스스로 최고로 칭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것이라고...

그렇기에 책에 나오는 이런 배경이 단순히 "남"의 이야기, "너무 먼" 이야기, 혹은 "말도 안되는 상상"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 많은 사람들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생을 바라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기에, 우리는 '불가능한 욕구'로 치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와 관련된 노력들은 계속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편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지만, 꼭 다시 2편이 나와서 작가가 생각한 결말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 결말이 내 생각과 얼마나 같은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를 비교해 보고 싶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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