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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수호천사 ㅣ 고래동화마을 13
이현지 지음, 김정은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0월
평점 :

아이의 아픈 마음을 어루어만져주는 책.
한나는 이모와 살고 있다. 하지만 한나에겐 나쁜 습성이 있으니 바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들이 보기에 한나의 태도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그리고 내 아이와 절대 어울리면 안되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나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보면 공감하고 한나를 꼭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나쁜 행동을 하면 그 아이의 문제라고 판단하며 내 아이와 거리를 두게 만들려 무던히 애를 쓴다.
물론 아이 자체가 문제라 그런 경우도 있지만 아이의 행동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들을 보거나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면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어른에게 있다고...
한나의 이런 도벽도 바로 어른들로 인해 생긴 문제다.
한나는 엄마를 잃었다. 엄마와 둘이 살던 한나는 또 다른 어른의 무책임한 행동(음주운전)때문에 엄마를 잃었다. 그리고 무책임한 어른에 대한 처벌이 고작 4년간만 감옥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한나는 삐딱해진다.
나는 아이들에게 실수는 해도 된다고 말을 하지만, 그 실수가 단순한 실수는 괜찮아도 한나의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만든 그런 행동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행동은 분명 맞지만, 초범이란 이유로, 실수라는 이유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이유로 이러한 행동이 용서받는 것은 좀...
다행이 많은 어른들의 노력덕에 한나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정말 좋은 책이였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