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고래 요나 -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명주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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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음악이 아름답게 잘 버무려져 나온 이야기.


주인공 주미,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요나.

둘이 주인공이지만 둘이 만나서 실제 이야기를 시작하기까지 서론이 생각보다 길다.

이 이야기는 앞부분은 주미를 중심으로, 그리고 중간부는 요나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마지막에 이 둘이 만나 이야기를 완성하는 스타일로 전개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나처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읽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설명해둔 것처럼 이 책은 앞에서부터 시간순서로 모든게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아~ 물론 요나와 주미로 주인공으로 나누기도 했군...)


그렇다보니 앞부분보다 뒷부분을 읽으면서 다소 속도가 붙었고, 뒷부분에서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고, 감동하며 읽게 되었다.


총 400페이지가 넘다보니 앞부분에선 다소 지루하다고 느꼈었다. 특히 주미가 자신의 길이 아닌 동생의 길을 선택한 장면에선 왜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내 성격과는 영 안맞...) 그래서 주미가 연습생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제 페이스를 찾아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요나!

보름달이 변화시키긴 하지만, 꼭 양쪽 다 잘 하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인가? 그냥 하나는, 특히 존재감이 좀 더 적은 인간의 삶을 좀 더 쉽게 가면 안되나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솔직히 내용이 가볍진 않다. 물론 분량도 전혀 가볍지 않다. 그렇기에 함부로 막 집어들고 읽기 시작해 보라고 추천하진 못하겠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그리고 쭈우욱 가는 이야기 흐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끝까지 쭉 읽으면서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을 법한 그런 책이였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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