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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종친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9월
평점 :

뿌리를 찾아 떠나는 헌씨 종친회의 눈물나는 노력!
감동받아 눈물이 나고, 너무 재미있어서 눈물이 또 나는 책!
어디선가 전에 봤던 이야기같은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조선시대!
전체 인구의 10%만이 양반이였지만 현대에 와서 스스로 "나는 평민의, 혹은 노비의 자식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에 사람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조합해 보면 양반이 90%, 평민이 10%, 그리고 노비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가 조선시대 같은 느낌아닌 느낌이라는???!!!
이런 상황에서...
족보가 없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헌가'.
이 책을 읽고 직접 찾아봤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성씨가 바로 헌씨라는 사실!
초록창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성씨는 두가지.
스스로 만들어낸 성씨(물론 이 경우에도 신고하기에 등재되긴 하지만...)이거나 진짜로 존재하지 않는, 뿌리없는 성씨이거나.
여기에서 출발한 이 책의 이야기.
물론 주인공 봉달의 목적은 뿌리찾기가 아닌 돈이였으나, 봉달을 중심으로 뭉친이들에겐 자신의 뿌리, 그리고 가족을 만나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였다.
내 경우엔 중국에서 건너온 성씨이지만, 솔직히 중국에서 건너온 진짜 성씨인지, 중간에 누군가가 돈주고 산 성씨인지 어찌 아누. 그냥 조부님께서 "우리 뿌리는 이렇다!"라고 말씀하시니 그런 줄 알 뿐이지...!!!
유사한 흐름의 이야기는 몇번 본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찾기의 재미는 참 쏠쏠하다.
그리고 좀 많아 보이는 분량이였지만 수월하게 읽히는 것도, 억지로 꾸밈이 들어가지 않고 단백하게 쓰여진 문체도 좋았던 그런 책이였다.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