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2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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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했던 아버지, 그리고 불운했던 아들. 이들을 둘러싼 암투와 정의.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면 금주령은 참 많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대에 술은 동동주를 포함한 탁주와 그런 탁주를 증류해서 만든 술이 주였기에 쌀을 술을 만드는데 쓰지 말고 배부르게 먹는데만 쓰자는 왕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이런거고, 나쁜 뜻으로 해석하면 그것을 통해 정권을 잡고, 정권에 대항하는 무리를 척결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조의 금주령이 많이 화자되는 이유는 그만큼 기간이 길었고, 또 그 시기의 왕인 영조 전후로 사건사고들이 많았고, 마지막으로 조선의 정쟁이 가장 활발(?)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뭐 그덕에 백성들의 삶은 손에 꼽힐만큼 궁핍했었음은 말해 입만 아플뿐이고...


초반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어디서 이 책을 읽은 것 같은데, 이 내용을 본 것 같은데 라고 느꼈는데, 그 이유가 이처럼 영조의 금주령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 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에 읽었던 책을 대충 함께 흟어 읽어봤는데, 역시나 흐름은 비슷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책은 역사소설.

실존했던 인물들과 창작되어진 인물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대장금도 이런 류의 이야기다.)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숙영과 기륭 커플.

그리고 오래오래 잘 살길 바랬던 이학송.

마지막으로 난지와 천덕 커플까지...

물론 이들을 제외하고라도 마음이 안쓰이는 인물이 하나도 없었기에 두 권의 분량이 1000페이지가 넘는데도 휘릭 다 읽어낼 수가 있었다.


역사적 배경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금주령을 통해 탐관오리들과 기존의 기득권을 갖고 있던 세력은 척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 더 화가나고, 더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것은 아닌지...


독태기이지만 두꺼운 책을 읽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하여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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