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무늬 상자 특서 청소년문학 2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폭력에 관한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의 신작!

초반엔 "잉? 작가의 필력이 달라졌네!"라고 시작했지만, 끝에 가서는 "역시 김선영 작가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학교폭력...

과연 어떤게 학교폭력일까? 때리는 것, 빵셔틀처럼 심부름 시키는 것? 과연 여기까지만일까?

당하는 사람이 몸이던 마음이던 다치면 그게 학교폭력이 아닐까?


이 책엔 우리가 생각하는 구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학교폭력은 나온다.

바로 괴롭힘!

그 괴롭힘으로 인해 결국 한 아이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이 과연 한 사람만의 잘못일까?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 중에 세상에 끝까지 나만을 온전히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존재한다면 세상은 끝까지 버틸 수 있고, 끝까지 불의에 저항할 수 있고,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선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믿어주지 않았다. 아니 믿더라도 믿고 있음을 아님을 알고 있음을 그 누구도 입 밖으로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 소녀는 아무도 자신을 믿지 않는다 여기게 된다.


결국 누군가 믿어준다는 것은 숨어서 믿어준다고 비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음을 소리내어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최근 유명인들이 과겨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받으며 뉴스에 왕왕 나오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억울하다! 말도 안된다! 이건 누군가 나를 음해하는 것이다!"라고...

물론 진짜 억울한 것도 있겠지만, 90%는 아마 일단 부정하고 보는 것은 아닐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나설 수 없지만, 한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다 생각하면 나설 수 있지 않을까? 불의를 보고, 아닌 것을 아니라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길러보자.



**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