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생의 찬미 1~2 - 전2권
서자영.강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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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 그녀의 비밀스러운 죽음을 담은 소설, 생의 찬미


1000페이지가 약간 안되는 정말 묵지익한 역사소설!

노래, 클래식, 그리고 역사가 있는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엔 윤심덕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먼저 만났고, 그리고 읽으면서 그녀의 삶에 대해 나온 이야기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다보니 두권으로 나뉘어진 이 책이 내게 처음엔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결론을 먼저 앞에 두자면...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대상은 윤심덕이지만 일제시대의 배경묘사가 너무나 디테일해서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영화를 읽고 있는 것인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였기 때문이다.


'사의 찬미'란 앨범으로 죽은 후 대스타가 된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 그녀는 어느 배 위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현재는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의 시신이 밝견되지 않았고, 또 그녀의 앨범을 낸 음반사가 그녀의 앨범으로 호황을 누리게 됨으로써 그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계획살인이며 기획된 앨범은 아닐까란 의견도 있었기에 이 책이 나온 것 같았다.


다만 하나 아쉬운 부분은 도입부에 이런 역사적 설명이 없이 이야기가 일제시대에서 시작되고 있다보니 나처럼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은 초반을 읽어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런 면에선 과거 김진명 작가의 '직지'처럼 오히려 현재의 인물이 역사를 쫓아가는 스타일로 이 책을 썼더라면, 가상의 인물인 기자 상철이 아닌 현재의 소설가나 혹은 교수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3인칭 관찰자시점이였으면 도입부도 더 재미나게 읽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던 1권의 초반 180페이지만 잘 넘기면 1000페이지가 순삭하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도전조차 해볼 수 없었던 나!

실력은 있으나 시대를 잘못 타고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심덕!

그렇기에 난 심덕의 이 선택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것만큼 인생에서 찬란한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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