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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 ㅣ 행복한 책꽂이 23
임지형 지음, 차상미 그림 / 키다리 / 2022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고민을 갖고 있는 아이 사강이.
이런 사강이 앞에 나타난 이상한 아이 소리.
소리는 사강이의 모습을 보고 또래 상담소를 함께 운영하자고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한 사강이.
하지만 사강이는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모든 친구가 자신처럼 고민을 하나이상씩 갖고 있음을 알게되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사강이는 소리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사실 우리 어른도 그렇지만 세상에 고민없이 모두 행복하고,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남의 고민이 내 고민보다 작고 하찮다 여기며 그 고민을 무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내 고민만 크고, 남의 고민은 별볼일 없을까?
특히나 어른들은 아이들이 고민이 있다고 할 땐 꼭 붙는 말이 있다.
"네가 무슨 고민이 있다고...!!!", "그런건 신경쓰지말고 공부나 해!"
하지만 과연 이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나조차도 내가 어렸을 적, 나름의 고민이 있었고, 지금에야 말이지만 그때는 죽고사는 문제만큼 내 문제가 커보였다.
남의 고민을, 문제를 내가 해결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들어줄 수는 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이 작다고 무시하기 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이 세상에, 상대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큰 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지만 사강이와 소리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그런 역할을 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집 아이들은 "이런 친구를 원한다"고 말을 했다.
그만큼 아이들의 이야기 듣기에 엄마인 나조차도 많이 소홀했음을 깨닿게 되는 한마디였다.
친구들과 함께 공감하고 고민을 나누는 또래 상담소.
이런 상담소가 아이들의 학교에도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