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영주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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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찾다보면 이야기의 끝을 찾게되는 책.


처음 책을 마주하고는 속으로 이야기가 넘 긴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특히나 서울에서도 배트맨이 등장하고, 홍콩에서도 배트맨을 찾으니 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홍콩에서는 7년전 만났던 그 배트맨을 찾아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사는 명주. 그때문에 그녀는 할로윈만 되면 홍콩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주의 기억에, 명주의 의지엔 자신이 왜 그리도 배트맨에 열광하는지가 없다.

그리고 서울의 삼성동 코엑스엔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다. 어디서? 왜 떨어진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가는 경찰들. 


사실 그간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 자부하는 나이기에 이번 소설도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배트맨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추리는 작가의 필력에 막혀버렸다.


나뿐만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함께 범인과 사건의 이유를 추리하며 책을 읽어간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범인을 유추하고(그것도 나름 트릭까지 예상해서...), 그 예상이 맞는 순간은 쾌감을 느끼지만 허무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나까지도 당연하게 범인을 찾게 만드는 건 기본이 안된 추리소설 작가라 욕을 하면서...)


그러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추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제목처럼 가볍게 3분내에 내용을 간파할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작가의 필력에 마지막 3분까지도 내 머리를 쥐어짜내며 읽어야 했던 책.

그렇기에 더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인 것 같다.


그나저나... 주인공 명주는... 작가님 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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