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고양이 1 - 동물이 사라진 세계 책 읽는 샤미 9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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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동물들을 지켜라!


이 책의 내용은 사실 완전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완전 가능성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내내 독자를 고민스럽게 만든다.

특히나 작금의 상황을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나왔다는 학설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시점에서 어쩌면 바이러스는 동물을 통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로 시작된 이야기.

결국 인간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을 학살하고 소멸시킨다.

그 결과 지구엔 인간 이외의 생물은 남아있지 않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고양이 한마리가 있으니 바로 은실이다.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은실이를 만난 서림이.

서림이는 자신과 가족의 출세를 위해 은실이를 팔아 넘기려 하지만, 은실이에게 끌리는 묘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은실이를 보호하게 된다.


은실이를 지키는 과정에서 서림이는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시작은 소박했으나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게 커져버린다.(시작은 바이러스에서 뒤로 가면 공상과학까지 참 버라이어티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래서인지 안타깝게도 책에 깊이 집중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공익을 위해 자신 하나쯤은 희생되어도 된다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바이러스가 아닌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 바이러스는 아닐런지...


은실이와 주인공 서림이, 이런 서림이를 짝사랑하는 천재 해커 소년 호세까지, 삼총사가 동물을 지키고자 위험까지도 감수하는데...

셋의 활약상을 기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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