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구미호가 탄생했다. 손원평 작가가 해주는 구미호 친구 이야기.


그간 요괴이야기(?)의 대부분은 자신이 요괴임을 알거나, 혹은 몰랐더라도 알게 된 시점부터 바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수긍함으로써 바로 요괴의 모습으로, 요괴로 인정받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손담미는 자신이 요괴인 사실에 놀라고,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며 자신의 운명을 부정하려 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왔던 요괴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현실감 높은 이야기라 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구미호임을 알게된 단미.

그런 자신이 너무 싫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싶다.


이런 큰 비밀을 간직한채 담미는 학교 미션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 미션 캠프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요즘 4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해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단미도 4학년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몸적, 마음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일부는 받아들이지만 일부는 거부하며 자신과 타협하며 성장해간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부딧치고, 선생님과 마찰이 생기지만 이 또한 자신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아닐런지...


몇권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단미가 커가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맘에 상처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극복하는 과정을 작가가 많이많이 담아주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쥔공 이름이 손.단.미.임. ㅎㅎㅎ

혹시... 작가님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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