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놀이 친구 책마중 문고
임수정 지음, 윤지경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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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통해 마주하는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


요즘 아이들에겐 상상력이 많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품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별거 아닌 것 같은 돌담의 작은 구멍.

하지만 작은 구멍으로 마주하게 되는 세상은 우리가 보던 세상과 또 다르다.


사물을 마주하고 바라볼 때는 항상 한면만 보지 말고, 한쪽으로만 보지 말고 다각도로 보라고 서로들 조언하지만 정작 내 자신만 하더라도 사물과 사람을 한면만 바라보고 평가하게 된다.


세아는 제주도 할머니댁에 간다.

그간은 TV나 게임에 빠져 상상이란 것 할 생각도, 할 필요도 없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제주도에선 또 다른 놀이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세아가 찾아낸 것은 바로 구멍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


처음 만난 세상은 노란 세상, 두번째로 만난 세상은 바다 세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난 세상은...


이 책은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아이들이 뭔가를 배울 수 있진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이 세상을 좀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을, 그리고 그런 눈을 갖을 수 있는 힘을 배우게 된다.


아쉽게도 그래서인지 책 자체는 막 재미있어서 두번세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만큼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핫한 일본 작가의 책만 하더라도 내가 읽어도 혹하게, 그리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은데 비해 이 책의 이야기는 물 흐르듯, 세아의 마음도 그냥 잔잔히 부는 봄바람같은 그런 느낌이다.


책의 재미보다는 책에 숨은 이야기를 찾는 의미을 길러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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