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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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고뇌하고, 또 남을 희생시키는 세사람의 이야기.


콜카타.

이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를 그대로 넣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의 콜카타는 우리의 70, 80년대의 분위기가 맞지 싶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지반, 러블리, 그리고 지반을 가르치던 체육 교사, 이 세 사람과 지반의 부모님, 비말라 팔 등등등...


지반은 평범한 사람이다.

아니 솔직히 평범하긴 하지만 본인의 생각을 그대로 옮기는, 그것도 아니고 자신의 페이스북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정말 딱 요즘 세대의 아가씨이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그녀를 그 누구도 바라봐 주지 않고, 결국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반동분자로 낙인찍히고, 그녀는 결국 기차 테러사건의 범인과 한통속으로 지목되어 버린다.


러블리는 지반에게 영어를 배우는 배우지망생인 여자다.(아~ 비밀이 있는데... ㅠㅠ) 처음 그녀가 지반을 도우려 했던 것은 지반이 억울하다고 느꼈기 때문. 하지만 자신의 성공앞에 결국 자신이 신념을 버리고 지반을 버린다.


체육선생님은 러블리와 좀 다른 케이스다. 러블리는 확실하게 배신을 하는 반면, 선생님은 아마 처음부터 지반을 곱게 보진 않은 듯 싶다.


결국 지반은 모두에게서 버림을 받고, 누명을 쓰게 된다.


싸이의 노래 가사중 이런 부분이 있다.

"콩 한쪽도 나눠먹어라. 두 배가 되니 기쁨을 나눠라. 그런데 성공을 어찌 나누랴. 혹시 그래서 배가 아픈가"라고...

이 책에 나오는 러블리도 체육교사도 결국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아니 어쩜 지반덕에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 자신의 더 큰 성공을 위해 지반을 버린다.


읽다보면 좀 우울해진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읽게 되어버리는 책.

무섭고도 잔인하다 느껴지지만 결국 나 자신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리라 단정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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