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가 된 소녀들 바일라 14
김소연 외 지음 / 서유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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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가 있게 만들어준 역사속 멋진 소녀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허구다.

하지만 아에 허구는 아닐 듯.


가야와 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엔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위대하고 나와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 믿는다.

왜?

그 시대에 여자들은 무언가를 나서서 스스로 일으키기보다는 조력자로써의 역할만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여자라 원치 않아도 그대로 끌려다니기만 하고...


그중 가장 맘아팠던 아이는 석지.

아마도 그녀는 우리 역사에서 여자들이 가장 핍박을 받았다는 조선의 여인이기 때문이리라...


과거 가정시간이였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역사속 한복을 보여주시면서 복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다.

과연 시대의 복식이 우리에게 무얼 선사하는지 아무도 몰랐는데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일축하셨었다.

"삼국시대만 하더라도 여성들의 저고리가 길었어. 그만큼 활동하기 편리했다는거지, 하지만 고려를 지나 조선, 조선중에서도 후조선에 가게 되면 저고리는 짧아지다 못해 이젠 가슴조차 가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그게 뭘 의미하냐! 여자들의 외부 출입, 활동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는거야. 생각해봐. 지금 너희들은 교복치마가 편하니? 체육복이 편하니? 그만큼 치마, 짧은 상의가 활동에 제약을 가져오는거야. 그만큼 여자들이 차별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거지."

어린마음에 엄청 충격이였는데, 이 이야기를 봐도 뒤로 갈 수록 여자들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다.

게다가 석지의 경우엔 분명 양인인데도 스스로 기녀의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얼마나 억압과 무시, 차별이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이겨내는 당찬 소녀들!

그런 소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지금의 내가,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있는게 아닐까...

지금의 차별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또 새로운 차별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이 책의 소녀들처럼 차별을 극복하고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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