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당 1 - 기억을 주면 소원을 이뤄주는 잡화점 황혼당 1
기리타니 나오 지음, 후스이 그림, 임희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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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숨어있던 상상력과 생각의 힘을 높여주는 책, 황혼당.


정말 특이한 물건을 파는 가게.

그 가게의 이름은 황혼당이다.


기존엔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책을 권했더라면, 이번 책은 아이들이 먼저 읽고 내게 내용을 이야기해주고, 그런 다음 엄마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봤다.


이 책은 이상한 물건을 파는 가게 황혼당에서 파는 물건과 엮은 단편 8개가 수록되어있다. 물론 단편이지만 아이들용이기에 각각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흘러간다.

난 아이들이 통째로 USB나 꿈을 이루는 성냥 혹은 청심기 등에 더 관심을 갖었으면 했는데, 첫째와 둘째 모두 어디로든 우표를 가장 갖고픈 물건으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첫째는 유령이 보이는 안경(이 아이는 요즘 자꾸 귀신, 유령 이런 책을 좋아하더니 그런 듯 싶다)을, 둘째는 이름 스티커를 갖고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내가 몰랐던 아이의 모습까지도 이 책으로 함께 만나게 되었다.

둘째가 어디로든 우표를 원했던건 혹시 자신이 이사를 가거나, 혹시 다른 친구가 이사를 가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계속 친구들과 가까이 하고픈 맘이라 선택한 반면, 그간 어리게만 봤던 첫째는 자신은 풍족하지만 세상에 힘없고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물건을 나눠주고 싶어 이 물건이 갖고프다고 말한 것이였다.


첫째보다 둘째가 더 의젓하고 더 말도 잘하고, 키도 크고, 또 양보도 많이 하기에 어른으로써, 부모로써 첫째가 마냥 부족하다고만 느꼈었는데, 황혼당 책을 개기로 아이의 새로운 면을 바라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럼에도 하나 아쉬운 점은...

최근 핫하게 뜨는 모 책과 너무 유사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야기의 내용이야 좀 다르지만 뭔가... 물건들에 추억이나, 물건이 갖고있는 힘(?)이란 구성은 너무 비슷해서 그 부분이... 뭐랄까... 계속 유사한 웹소설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즘 웹소설은 회귀에 아주 삘받았다!!!)


그럼에도 황혼당을 추천하는 이유는...

역시나 기존 모 책은 그냥 읽고 만다면, 이 책은 이렇게 힘을 갖고 있는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쓸지 아이 스스로 고민하고, 아이의 생각을 엿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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