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눌러 새로고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3
이선주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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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공부보다 더 중요하고, 공부보다도 꼭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요!


라는 십대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 싶다.


솔직히 지금이야 나도 학부모의 입장이기에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만, 나도 학창시절에 공부가 전부가 아니지 않냐며 대들고 싸웠고, 그렇게 그렇게 흘러흘러 지금의 이 자리에, 지금은 아이들의 부모로써, 학교의 학부모로써 살고 있다.


어른들은 항상 말한다.

'지금 좀 참으면 행복한 시절이 오는데 왜 이걸 참지 못하냐'고...


이 책에 나오는 총 5편의 이야기는 어쩌면 이런 십대들을 대변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고, 공부보다 더 소중하고, 공부보다 지금 당장 해야하는 중차대한 일들이 있음에 어른들은 자꾸 공부만 하라고 하니... 이런 통제라!!!


하지만 그렇기에 또 이 책은 어른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읽으면... 아주 속이 터진다.

아니 왜 이런 쓸.데.없.는.데 집착하냐고!!!


그래서일까?

그냥 이 책을 십대들에게 "심심할 때 읽어보던가"라고 쥐어주기엔 다소 걱정이 앞선다.

책의 이야기가 나쁘다기보다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한 어른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을 동조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이다. 그러나 동조해서가 아니다. 그냥... 재미로 슬쩍 이런 상황도 있구나라고 넘어가라고 읽으란건데, 되려 그걸 십대들은 "이봐이봐~ 우리편이였어."라고 착각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이 책을 십대들보다는 속썩이는 십대를 바라봐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거봐~ 지금 당신네 아이는 잘하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좀 봐줘~"라고...

그럼...

좀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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