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한 구원을 만나는 바로 그 날! 정해연 작가의 새로운 신작!


사실 작가명으로는 기억을 못했고...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를 너무 재미나게 읽었는데, 작가소개글에 보니 같은 작가님이라고...

어쩐지... 책이 술술 넘어간다 했더니만... ^^


아이를 잃어버린 예원과 선준 부부.

3년이 지난 어느날 예원과 선준의 아이인 선우를 본 아이가 예원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예원과 선준은 자신들의 잃어버린 아이 선우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책을 다 읽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시점에선 "아~ 뭐... 예상했었어."라고 반응할 수도 있지만, 초중반까지만 읽으면서는 과연 이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결말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건 역시나 믿고 보는 작가님의 필력때문이 아닐런지...


그나저나 이 책은 엄마인 나로써 정말 많은 여운을 남겼다.


과거 여자들의 아이를 낳고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엄마들을 욕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게 호르몬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것과 또 한가지... 엄마가 되었다고 바로 모성애가 "뿅"하고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


평균적으로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더 깊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렇다고 부성애가 모성애보다 더 적다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모성애가 애기를 낳으면 뿅하고 생기는 마법같은 것이 아니라 아이를 보면서 보듬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보호본능이랄까?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뭐든 "모성애"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결국... 모든 책임을 여자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일뿐!!!)

작가는 아마 이런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는지도...


순식간에 완독이 가능했던 '구원의 날'.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구원일지 모르는 작금의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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