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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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가 에세이인가?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에쿠니 가오리의 숨은 마음속 이야기.


이 책은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가 쓴 일기를 묶어만든 책이다.

그렇다보니 중간중간, 띄염띄염 읽어도 전혀 읽는데 어색함이 없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그렇다 보니 또 이게 그녀의 상상까지 곁드려 져서 솔직히 어떤 부분은 소설인가 싶은 부분들도 있다.

(솔까말... 그녀가 자다쓴게 아닌지 싶은 그런 부분들도 있다. 후후후~)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잔잔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그렇다보니 읽으면서 막 힘들일 필요가 없다.


사실 난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은 읽고나면 진이 빠지는, 내가 꼭 추리를 해서 범인을 잡으러 함께 뛰어다닌거 같은 느낌때문에 읽은 뒤엔 힘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꼭 엄마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읽다가 내가 지루해 하니 그 이야기 책에 살을 붙여서 엄마의 상상을 더해주는 그런 기분이랄까?

원래도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았는데, 그건 아마도 그녀의 전체적인 성향이라는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다.


그럼에도 지루하다?

NO!

절대 지루하지 않다.

사실 잔잔한 글들은 읽으면서도 막 질리는, 그렇기에 읽는 중간중간 '얼마나 남았나~'를 확인하기 마련이건만 이 책은 내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얼만큼 읽을 이야기가 남은건지, 이 책의 끝은 어디인지를 확인하지 않게 만든다.

이걸 바로 신이 내린 필력이라고나 할까?


주변이 하수상하다.

나라도, 세계도, 회사도...

이럴땐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독여줄 이야기가 필요한데, 그렇기엔 이 책이 더 없이 훌륭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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