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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지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평점 :

활활 타오르다 장렬히 무너저버리는 자례시의 일대기.

사실 뭐...
이게 꼭 중국이라 이런 일이 있었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이건 꼭 중국이 아니더라도 우리도 그러했던 너무다 당연한, 그리고 너무도 잘 아는 이야기!
그러기에 이 책을 아마 지금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보기 싫을꺼다.

모두가 못살던 시대!
그리고 그 시대의 자례시!
그 자례시에서 쿵의 둘째 아들 쿵밍량은 도시를 부유하게 만드는, 도시 사람들이 잘 살도록 만드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노력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다보니 문제가 좀...
그리고 자례시의 또 다른 주주파인 주씨.
하지만 주씨는 쿵밍량때문에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하였고, 그런 아버지를 보고 주잉은 화류계 사업을 통해 부를 쌓아간다.
그 둘의 노력(?)덕에 자례시는 촌에서 향으로, 진으로 계속 승격하게 된다.
얼마만큼의 노력이냐고?
솔직히 누가봐도 둘은 사랑하지 않으면서도(거기에 쿵밍량은 애인도 있으니 뭐...) 결혼까지 하는 무서움(?)을 보여준다.
소설의 마지막은 자례시가 몰락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는 몰락하지 않았다고?
뭐...
이 책의 내용 자체가 소설인데 몰락했던, 몰락하지 않았던 그게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달리보면 그런 물불을 가리지 않고 경제발전을 이룩하려 한 노력들이 과연 우리에게, 그리고 자례시 주민들에게 남긴건 무얼까.
이 책을 읽기전에 주변에 말했더니 하는 말!
"작렬하게 읽어야지 어려울껄?"이라 하더니...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하지만 이걸 중국이 아닌 60년대 우리나라라고 생각하면...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꺼다.
그나저나 난 주잉이 왜 그리도 끝까지 안스러운지...
차라리 자신의 인생을 좀 찾아가지란 마음에 많이 안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