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욕이 아니여, 느그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내 마음이여.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김수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이거슨 욕이 아니여, 느그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내 마음이여.

김수미가 들어주는 고민상담소인 시방상담소.

시방이란 단어가 욕이 아니고 지금이란 말로 사투리인줄 알았는데,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였다.

다만!!!

전라도에서 많이 사용해서 그런 줄 알았던거지.

김수미씨가 들어주는 고민상담소.

한마디로 "지금 고민하세요!"정도 되시겠다.

실제 고민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인 시방상담소. 거기에 나오는 이야기중 6개의 파트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끔은 보면 정말 고민스러워 한 경우도 있고, 어떤건 좀 뭐랄까 재밌으라고 넣어둔 것도 있는 듯 싶은데...

그거든 저거든...

재미있고,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읽으면서 보면 정말 안타까운 사연도 많고,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김수미씨도 도저히 답을 못해주는 힘든 사연들도 많다.

그렇기에 그런 부분에서는 답이 아닌 "응원"을 해준다.

사람들은 다 각기 고민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고민들이 나한테는 정말 커 보여도 남에겐 정말 고민도 아닌 고민일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럴때 가장 필요한건 "정답"이 아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인데 김수미씨는 그걸 욕을 빙자하여 해주고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녀에게 자꾸 욕달라, 고민있으니 들어달라 하고 계속 말을 거는 것이겠지?

솔직히 읽으면서 뭔가 해결이 되진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에 상담이 대충 10분인데 비해 그걸 2~3페이지로 요약되어있으니 진정한 고민상담결과라기 보다는 재미를 위한 이야기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건...

내, 내 옆의, 내 가족의 이야기들인데 그걸 가볍고 편안하게 들어주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나도 욕을 좀 해볼까?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