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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평점 :

캐머린의 자아찾기. 근데... 자아란 뭘까?
동성애.
이 책의 주인공 캐머린 포스트는 동성애자이다.
그리고 12세에 부모님 두분이 한번에 돌아가신다.
그렇게 자신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물론 마지막엔 그녀의 이런 성향이 단순히 다름이 아닌 "잘못된 병"같은 것으로 치부받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런 주변의 판단이 더 잘못된 것일 수 있음을 주변은 왜 모를까?
물론...
뭔가 좀 미묘한 부분들이 있다보니 읽으면서 캐머린의 감정을 100% 공감한다기 보다는 미묘하게 그녀가 잘못된건 아닐까란 막연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동성애를 저급하고 드럽고 뭐 이런식으로 느끼게 만들지도 않는다.
캐머리는 여자를 좋아한다.
물론 그중엔 같은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다수는 이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는 친구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캐머린이 일방적으로 어떻게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이런 감정을 가능하면 자신만의 감정으로 치부하고 숨기곤 하지만...
감정이 뭐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들었다.
인간의 20%는 이성애자, 20%는 동성애지라고 한다.
그럼 나머지 60%는???
중성애자로써 처음에 이성을 먼저 좋아하기 시작하면 애성애자로, 동성을 먼저 좋아하면 동성애자가 된다고 말이다.
다만 우리를 포함한 다수의 사회에서 이성애자가 정상적인 취급을 받고, 그게 당연하다는 식의 교육을 받기에 다수의 중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말이다.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법.
그렇게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캐머린.
우선 1편은 고등학교 중간까지만 나온다.
아마 이후 2편에서 캐머린이 10대를 지나 성인이 되는 부분이 나오지 싶다.
나랑은 좀 다른 성향의 캐머린이지만...
그녀의 용기를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