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고 미워했다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 하지만 미워할 수 밖에 없는 동생과 언니의 이야기


모든걸 다 갖은 듯 보이는 캐롤라인과 자신의 모든걸 다 빼앗긴 루이스.
이 책은 언니 루이스의 시선으로 쓰여져 있다.
몇분 차이로 언니가 된 루이스.
하지만 그녀는 그 몇분으로 인해 자신이 받아야하는 모든사랑을 캐롤라인에게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동생 캐롤라인을 사랑하지만 미워한다.

음악을 잘 하는 예쁘고 여성스러운 동생 캐롤라인.
그런 그녀를 돌보느라 정신없는 부모가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 자기 스스로 뭐든 다 잘해내는 든든한 언니 루이스.
하지만 부모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캐롤라인은 언니인 루이스를 무시하기 시작하고, 루이스도 어느 순간부터는 캐롤라인을 위해 당연히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내가 첫째라 그럴까 루이스의 이런 행동들에 울화가 치밀다 못해 캐롤라인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것을 캐롤라인에게 빼앗긴 루이스가 스스로 섬을 나가기로 결심한 순간 희열과 함께 박수를 칠뻔 했다.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카인은 죽일 놈이고 아벨만 착하고 불쌍한 것일까?
어쩌면 자신의 것까지 모든걸 내주었으나 정작 자신의 수중에 그 무엇도 쥘 수 없었던 아벨이 더 불쌍한 것은 아니였을까?

섬에서 나온 루이스는 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적인 남자의 직업과 여자의 직업에 얽매이지 않게되고 그렇게 진정한 자신과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

특별히 강한 임팩트가 있기보다는 잔잔하게 마음호수에 바람을 일으켜주는 소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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