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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의 유령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베라 브로스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아누시카 보르자콥스카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래픽 노블답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은 아냐라 불리는 아누시타 보르자콥스카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러시아 이민자인 아냐.
그녀는 주변에 이민자임을 알리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
그리고 미국의 일반 학생들처럼 묻어묻어 간다.
그러다가 그녀는 사춘기 소녀답게 좋아하는 남자도 생긴다.
그런 와중에 그녀의 앞에 나타난 유령 에밀리 라일라.
살해당했다고 말하는 에밀리는 아냐를 위해 이것 저것을 해주기 시작한다.
시험에서 컨닝을 해 답을 알려주거나 아냐가 좋아하는 숀이 아냐를 마음에 들어하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하지만 에밀리의 그런 행동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아냐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에밀리에게서 독립해 보려고 시도하지만 그걸 그냥 둘 에밀리가 아니다.
아냐의 주변을 돌며 집요하게 아냐를 괴롭히고, 급기야 아냐의 가족까지도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살해당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에밀리라면...
착해야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알고보니 에밀리는...
부모를 닮지 않기를 바라는 아냐.
그렇지만 아냐에게 남겨져 있는 부모님의 모습들은 어떻게 해도 벗어날수 없는 듯 하지만 결국엔 부모님보다 더 무서운 존재인 에밀리에게 엮기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에밀리에게서도 독립하는 아냐.
사실 사춘기를 지나면서 독립이라는걸 하게 되면 모든게 다 되는 듯 싶지만 사실 가장 큰 독립은 자신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대로 이해하는데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도...
아냐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