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첫날에 그림 - 아이의 첫 순간에 기록되는 엄마의 성장일기
나유진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5월
평점 :

내 아이의 처음...
첫째에겐 항상 미안하다.
뭐든 처음인 엄마.
본인도 처음이라 엄청 고생인데 엄마인 나도 처음이니... 첫째 아이가 뭔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둘째보다 3~4배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듯.
그래서 애뜻하긴 하지만... 두 아이 모두 똑같이 소중한다.
물론 둘째의 첫날들도 모두 기억은 하고 있다.
처음 내게 온 날.
처음 아이를 안아본 날.
처음 아이가 뒤집기를 한 날.
내 아이의 처음을 마주하게 된 그 상황에서는 모든게 오래도록 내게 남아있을 줄 알았건만...
지금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내 아이들의 처음은 "뒤집은 날"만 기억나는건... ㅠㅠ
엉엉엉...
그런 우리 아이들의 처음을 기록한 책인 "첫날에 그림".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아이의 처음을 다시금 회상하게 되었다.
처음 어린이집에 들어가서 엉엉 울던 아이.
그 우는 소리를 듣고 문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발만 동동구르며 1시간을 그 앞에서 서성였던 나.
이런 상황들을 비단 나만 겪었던 일이 아니고, 그런 나를 회상하면서 선배로써 여유있는 웃음이 지어졌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 물론 나도 겪었던 일들이지만, 내 기억속에 잠자고 있던 우리 아이들의 처음을 마주하게 만들어준 책.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 생기는 처음도 있지만, 아이마다의 새로움이 있는 육아.
그 육아를 다시금 회상하며 아이와의 추억이 엮여있는 이야기들.
나도 다 경험했던 이야기들임에 자꾸자꾸 더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