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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배윤민정 지음 / 푸른숲 / 2019년 6월
평점 :

호칭이 다가 아니다. 모두 호칭에서 시작된다!!! 호칭 투쟁기!!!
"작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단 나는 작가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고생하셨다고, 수고하셨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사실 나도 워낙 많이 생각했던 부분인데...
문제는 나 또한 저자의 시가처럼 우리 집에서 행동했다는게 문제!(역시나... 여자의 적은 여자인 것인가? ㅠㅠ)
특히나 시가에서 부당하다고 느꼈던 행동을 내 올케에게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 것!
그나저나 저자의 말처럼...
이 모든게 호칭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시작이 호칭일 수도...
예전에 부부싸움이 심한 부부에게 상담사의 처방은 그거였다.
"서로 존대하세요. 그리고 님을 붙이면서 싸우세요. 절.대. 싸움이 안됩니다."
그렇다!
님을 붙인다는거, 존대를 한다는건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말에 묻어나기에 상대를 무시할 수가 없고 대접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저자의 요구도 그거다!
단순히 님을 붙여달라는 것 보다는 그만큼 같은 사람으로 배려해 달라는 것!
같은 가족으로 배려해 달라는 것!
요즘 회사에서도 이젠 직급을 안부른다.
직급을 부르면 상하관계가 되기때문!(그래서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하지?)
수직관계보다는 수평관계가 업무효율이 높다는 것때문에 이름에 님을 붙여쓴다.
그만큼... 이젠 보편화되야 하지만 안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하던 일을 안하겠다는게 아니다.
지금까지의 행동을 안하겠다는게 아니다.
다만... 무시하지 말라는, 같은 대우를 해달라는 정말 작은 소망이자 바램이지 싶다.
그래도 저자의 시부모님은 마지막에 저자에게 이렇게 시작되는 편지를 써주신다.
"민정님~"이라고...
저자의 노력!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긴 힘들겠지만...
일단 나부터 시도해 보련다.
우리 올케님께 먼저 말이다. ^^
"올케 정민님~ 생일 축하해~"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