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무민 골짜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8
토베 얀손 지음, 최정근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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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이야기인데 무민이 없다???!!!


음... ㅠㅠ

책을 다 읽고서도 사실 난 한참을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 헤매야 했고, 배경을 공부해야했으며, 작가의 생각을 파악하려 노력해야했다.


무민시리즈가 그토록 좋다고 했으나 우리 아이들도 재미없다며 보지도 않았던 무민 동화책!

음...

결론은 엄마닮은 것으로... 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무민시리즈는 뭔가 특별하게 튀는 부분이 없다.

역시나...

동화도 그러더니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긴~ 동화가 이 책을 모티브로 만들어진거니 뭐... ㅎㅎㅎ 그런데 무민 애니도 본 나는 뭔지... 허~~~)


그나저나 이 책에서 가장 튀는 부분은?

무민의 집에 무민은 없다!

대신 무민의 친구들만이 집을 지키고 있을뿐...


하지만 이 책이 나온 배경을 찾아보고 부분부분을 찾아 읽었더니 작가의 마음이, 의도가 이해가 되었다.


친구들의 정신적 지주같은 무민!

그런 무민이 이 책에 나오진 않지만 무민들은 친구들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살아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들의 흔적을 찾고 발견하며 스스럼없이 살아가는 친구들.

물론 무민들이없이에 중간중간 소란스럽기 이를데 없어 보인다.


그런 혼란을 잠재우는건 역시나 모두들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 가고, 겨울잠을 자기위해 무민들도 집으로 돌아올꺼란 복선을 깔아두고 있다.


아직 난 무언가를 잃지도, 버리지도, 버려지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다 쥐고 가려고 하고,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그러다보니 세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덧없어지고, 각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처음 늦가을 무민 골짜기를 읽을때는 짜증이 만땅이였다.

지금의 내 상황만큼 정신없는, 복잡한 상황들과 내가 보기엔 정말 하찮아보이는 일들에 고민하는 무민친구들이 볼수록 짜증이 났다.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반응이 모두 내 자신때문임이 느껴지면서 무민들을 기다리는 친구들처럼 나또한 내려놔야함을 깨닳게 되었다.


주인공이 없으나 주인공이 상상되는 늦가을 무민 골짜기.

이 책이 마지막이라던데...

앞에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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