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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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슴 찡하게 만들어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마음이 참 무겁다.

그러려고 쓴건지...


사실 그간 내가 만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은 다 잔인하고, 막 통괘하고 그랬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이 편지는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으며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주인공인 나오키와 형인 츠요시의 입장, 그리고 그들과 엮이게 된 사람들 모두에서 말이다.)'란 생각을 너무나 많이 하게 만들었다.


일단 내가 나오키였으면 세상을 엄청 원망만 하고 결국엔 더 나쁜길로 빠졌을꺼 같다. 그게 아니라면 형을 버렸을지도...

그리고 내가 츠요시였으면 나오키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고, 그래서 발생한 일이기에 더더욱 나오키에게 메달리진 않았을까?


사실 이 둘의 입장보다 더 많이 생각해보고 더 내 입장과 비슷한건 역시나 나오키의 주변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실 나오키의 주변 사람들 같은 일들이 내 주변에서도 있으니까.


사실 이렇게 살인은 아닌데...

성범죄자들이 이사를 온다고 자꾸 연락이 온다.(요즘은 그런 분들이 이사를 오면 여성가족부에서 편지로 그 정보를 보내줍니다. ㅠㅠ)

그리고...

어쩌다가 만나게 된 그.분.들...

헌데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행동도 안했음에도 내가 먼저 피하고 째려보고 아이들에게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살인자라고???!!!

아마 그러면 나는 내가 이사를 가지 않을까?

그럼 그들의 가족들에겐???

아마 그 가족도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가장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이정도인데...

아마도 다 이렇지 않을까?

그렇다고 과연 그들에게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럼...

그 가족들은?


정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탓하기 힘든 어쩔 수 없는 상황속 사람들.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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